[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올 시즌 2번째 ‘지킬/하이드’ 역을 맡은 신성록과 최재림이 광기를 벗어 던진 순수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신성록과 최재림은 오늘(20일) 발간되는 GQ 코리아 3월 호에서 무대에서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덜어낸 심플하고 단정한 스타일링으로 젠틀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여심을 자극했다.
표정과 몸짓에 집중하기 위해 컬러를 배제한 흑백 사진 속 두 배우는 같은 듯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큰 키에 길쭉하게 뻗은 팔과 다리, 탄탄한 몸매까지 완벽한 피지컬을 드러낸다.
자신만의 색깔이 짙게 배어든 신성록과 최재림은 각각 화이트와 블랙,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지만 상반된 이미지로 ‘지킬/하이드’ 역의 차별화를 강조한다.
지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지킬/하이드’ 역을 맡은 신성록은 “‘지킬앤하이드’는 대단히 어려운 작품”이라며 “‘지킬/하이드’ 역이 다양한 소리를 내고, 다양한 연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공연 내내 체력적인 소모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이 작품을 할 땐 무대에서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고, 쏟아내기만 했다. 얼마만큼 해야 하는지 리밋이란 걸 몰랐다”고 했다. 공연을 통해 깨달은 것에 대해서는 “계산”이었다. 보여줄 것은 보여주고, 뺄 건 빼야 더 효과적으로 연기할 수 있다“며 “‘지킬’과 ‘하이드’는 인격이 다르지만 같은 사람이다. 지난번엔 둘을 소리로 다르게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인격을 더 다르게 표현하는 부분에 치중해 보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지킬앤하이드’ 타이틀롤에 이름을 올린 최재림은 ‘지킬’과 ‘하이드’에 대해 “상상하신 그대로일 것”이라면서도 “예상보다는 조금 새롭고 싶다”고 말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는 “최재림의 ‘지킬’은 멋있겠지라고 예상했다면 ‘생각보다 연약하네?’라든지, 최재림의 ‘하이드’는 무섭겠지라고 예상했다면 ‘생각보다 기괴하네’라든지, 그런 지점이 있었으면 좋겠다. 계산하고 연기하지는 않겠지만, 제 해석과 접근이 그런 방향이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지킬앤하이드’는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을 다룬 스릴러 로맨스 작품으로, 지난해 프리뷰 공연을 거쳐 12월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정식 개막했다. 먼저 ‘지킬/하이드’ 역으로 나선 홍광호·전동석·김성철의 폭발적인 열연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 뮤지컬계의 대표 스테디셀러라는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신성록은 오는 28일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 최재림은 3월1일 처음으로 ‘지킬앤하이드’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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