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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하고 국격 떨어져” 봉준호, 尹 ‘비상계엄’ 또 비판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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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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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9일 봉준호 감독은 JTBC ‘뉴스룸’ 초대석 코너에 출연해 신작 영화와 함께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봉 감독은 “뉴스를 보면 ‘현실이 영화보다 더하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곤 하는데, 감독님은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라는 앵커의 질문을 받고 “그 어떤 SF 영화보다도 초현실적인 일이 터졌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때가 영화 ‘서울의 봄’의 나오던 그 시기”라며 “아련하지만, 계엄령에 관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후로 사십몇 년의 세월이 지났는데 제 생애에서 (계엄을) 다시 맞닥뜨릴지는 정말 상상도 못 했었다”며 “되게 황당하면서, 어이없으면서,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그는 계엄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봉 감독은 “영화 ‘미키 17’에서 같이 호흡을 맞췄던 해외 배우들이나 프로듀서 분들도 되게 당황스러웠는지 저한테 문자나 이메일을 보내셨다”며 “사실 황당하다. BTS, 블랙핑크, ‘로제 ‘아파트(APT)’가 이번 주는 몇 위야’ 이런 얘기하다가 갑자기 계엄령이 나오니까 너무나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비상계엄이 내려졌던 당일 “집에 있었다”는 봉 감독은 “갑자기 친구들이 문자를 보내서 봤다. 처음엔 현실감이 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봉 감독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후 윤 대통령 파면을 주장하는 영화인 긴급 성명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달 21일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는 12·3 계엄 사태에 대해 “한국이라는 이미지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BTS, ‘오징어 게임’ 이런 것으로 가다가 갑자기 ‘계엄’ 단어를 보니까 너무 황당해했다”며 “이게 좀 약간 창피하다. 본의 아니게 국격이 떨어진 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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