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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중원 완성' 레알 마드리드, '뉴 갈락티코' 벨링엄 품었다, 이적료 최대 1870억원+계약기간 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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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을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가 그토록 원했던 '대어'를 품었다.

도르트문트발 오피셜이었다. 도르트문트는 7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주드 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양 측이 합의에 도달했다. 세부사항은 아직 조율이 필요하고 문서화가 돼야 한다. 이적은 국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이적료는 1억300만유로, 우리 돈으로 약 1437억원이다. 에당 아자르가 2019년 첼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당시 기록했던 1억1500만유로(약 1610억원)에 이은 구단 역대 2위다. 주목할 것은 이적료의 최대 30%가 옵션으로 포함돼 있다. 향후 성과에 따라 이적료는 최대 187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사실상 역대 1위에 해당한다. 영국 BBC와 이적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2029년까지다. 바이아웃은 무려 10억유로, 약 1조4000억원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벨링엄에 거는 기대가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레알 마드리드의 당면 과제는 세대교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른바 'BBC 트리오'와 '크카모 라인'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포함, 숱한 영광을 일궈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 가레스 베일의 은퇴, 마지막으로 카림 벤제마가 알 히티하드로 떠나며 BBC 트리오는 완벽히 해체됐다. 크카모 라인은 카세미루가 맨유로 떠났지만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는 여전히 건재하다. 하지만 이들의 나이는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들의 후계자로 에두아르두 카마빙가와 오렐리앙 추아메니, 프랑스 듀오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들은 수비적인데 특화된 선수로, 공격적인 재능을 가진 마지막 퍼즐이 필요했다.

그 마지막 조각이 벨링엄이었다. 벨링엄은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고의 재능 중 하나다. 2003년생인 벨링엄은 16세에 버밍엄 1군에 데뷔했다. 챔피언십에서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내로라 하는 빅클럽들이 모두 손짓을 했지만, 벨링엄의 선택은 '유망주 천국' 도르트문트였다. 2020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벨링엄은 기대만큼의 모습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단숨에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잡은 벨링엄은 분데스리가 특급 미드필더 반열에 올랐다. 갈수록 그의 가치는 치솟았다.

올 시즌은 그 정점이었다. 분데스리가 31경기에 출전해 8골-4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키패스는 1.1회였고, 드리블 성공이 2.8회나 됐다. 전 유럽에서 가장 많은 드리블을 성공시킨 선수 중 한명이 됐다. 공격적 재능까지 만개하며. 더욱 완벽한 미드필더가 됐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벨링엄은 의심할 여지없는 도르트문트의 에이스였다. 국가대표로도 입지를 다졌다. 지난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로 공인 받으며, 국제적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가장 완벽한 미드필더"라는 평가로 FIFA 올해의 선수로 리오넬 메시, 킬리앙 음바페 등을 제치고 벨링엄의 이름을 1위에 적기도 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당연히 빅클럽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맨시티, 리버풀, 맨유, 첼시, 파리생제르맹 등이 벨링엄을 원했다. 다급해진 도르트문트는 주급을 4배 이상 올리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벨링엄 잡기에 나섰지만, 벨링엄의 선택은 도전이었다. 당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적극적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엄이 붙으며 도르트문트의 배짱은 커져만 갔다. 미드필드 세대교체가 절실한 리버풀이 벨링엄을 가장 원했지만, 너무 높은 금액에 중도 포기했다. 맨유는 최전방과 최후방 보강에 초점을 맞췄고, 첼시와 맨시티는 벨링엄 포지션의 선수가 많았다.

실질적 구매 후보는 레알 마드리드뿐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새로운 갈락티코를 원했고, 벨링엄을 낙점했다. 1억유로 이상을 제시하며, 발빠르게 벨링엄을 품는데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앞으로 10년 이상을 책임질 2000년대생 황금 미드필드진을 구축하며 제대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최전방 쪽만 보강하면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 된다. 올 시즌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놓친 레알 마드리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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